전북 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출산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아기는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방치돼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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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새벽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의료진은 A 씨에게 출산 흔적이 있음에도 태아가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의 아파트를 수색한 끝에 집 안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아기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이미 숨져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숨져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 진술에 모순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정황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체유기 혐의 외에도, 아기가 생존한 상태에서 방치돼 숨졌을 경우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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