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국민소환제 필요성 거듭 느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관련해 곽종근(구속기소)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상대로 증언을 회유했다는 국회 국방위원회 성일종 위원장(국민의힘)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로 규정하고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연일 공세적 입장을 취하는 것을 두고선 “헌재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측 윤 대통령 탄핵소추단 소속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당 회의에서 성 위원장을 향해 “분노보다는 일말의 연민을 느낀다”며 “오죽했으면 윤석열 파면을 면할 실오라기 같은 확률과 기대를 갖고 저런 거짓말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날조 경연장으로 삼고 있다”고 논평했다. 강 대변인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말하고 헌재를 겁박하는 것 외에는 도무지 내란 수괴를 구할 도리가 없냐”고 날을 세웠다.
12·3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 소속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회유했다는 것은 완벽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5일 국방위가 열렸을 때 곽 전 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증인으로) 요구했는데 성 위원장이 방해해서 (국회에) 못 왔다”며 “다음 날 민주당 국방위 차원에서 박선원 의원과 (곽 전 사령관을) 항의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 것인데 저를 내란 공작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고 반발했다. 염태영 의원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동조 세력의 ‘윤석열 구하기’가 눈물겹다”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의 필요성을 거듭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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