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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에 “독재자”…협상 시작부터 ‘충돌’

입력 : 2025-02-20 08:20:03 수정 : 2025-02-20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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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시작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던 직전 바이든 행정부 때의 구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압박하는 구도로 급변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쟁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은 채 임기 만료 후에도 권좌를 지키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며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을 설득해 35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만들었다”며 “미국은 유럽보다 2000억 달러를 더 지출했고 유럽의 돈은 보장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자국 TV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회담을 비롯한 미러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3년간 이어진 러시아의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 믿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의 태세가 바뀌면서 전쟁을 둘러산 국제적인 관계도 급변하는 양상이다. 그간 러시아에 맞서온 서방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는 미국에 힘입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단 전망이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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