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수가 사실혼 관계인 연인 정을영 감독과 서로 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말미에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는 이태란, 박정수, 정혜선,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17년 연인 정을영 감독과 서로 반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내가 대들었다. 그러니까 대든 애를 처음 봤다고 하더라”며 “근데 미운 게 아니라 당당해 보여서 좋았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선미는 “정을영 감독님이 날 진짜 예뻐해서 ‘선미만 쳐다보면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며 도발했고, 이를 들은 박정수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부친으로 잘 알려진 정을영 감독과 2008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경호는 박정수를 ‘엄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2년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KBS2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드라마 출연 당시 두 사람은 각각 첫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한 상태였다.
박정수는 시집살이와 전남편의 사업 부도로 1997년 결혼 22년 만에 이혼해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 중이었고, 정 감독도 정경호의 친모와 상태였다고. 종영 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지난 2008년부터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박정수는 2023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작품을 하다가 언쟁을 자주 했는데 이들을 지켜보던 누군가 자꾸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구먼’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출연진들은 “사내 연애는 원래 사귀는 사람만 모르고, 주변에서 다 안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박정수는 정 감독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로 “싸움하다가 그런 것 같다. 주변에서 ‘좋아하나봐’, ‘어울리네’라며 자꾸 두 사람을 부추겼다. 그러다 보니 ‘나를 좋아하는 걸까?’ 싶었다.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질을 많이 내도 나한테는 그렇게까지 안 내는 것 같았다. 그러다 가끔가다가 만나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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