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종진술에서 대해 "윤 대통령이 대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며 진영논리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0여 년 정치를 하면서 박정희의 통찰력을, YS(김영삼)의 개혁성을, DJ(김대중)의 유연성을 배우려고 무척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정치가 실종된 것은 대화와 타협, 소통보다는 오로지 대결 정치에만 올인 하는 진영 논리에 갇혀 나라 운영을 했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2기 출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이 보여준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 중국의 굴기 등을 보면서 내 나라 내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로 벌떡 일어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늦은 겨울 날 아침"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일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 직후 "임기를 단축하고 '87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말씀에 진정성이 엿보였다"며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종 진술로 보인다. 탄핵이 기각되어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도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 유지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지지자의 의견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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