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당시 미국 군종 신부로 참전해 박애를 실천한 ‘한국전의 예수’ 에밀 조지프 카폰(사진) 신부가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됐다.
26일(현지시간)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해 시복(諡福) 후보자(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다. 카폰 신부는 1950년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전장을 누비며 부상병을 돌보고,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하면서 참전 용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다.
권이선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