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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도 ‘세계 최대 사이버 방어 훈련’ 韓서 마무리…“한국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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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5 06:00:00 수정 : 2025-03-04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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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사이버 방어 훈련이 한국에서 막을 내렸다.

 

4일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은 영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다국적 사이버 방어 훈련 ‘디펜스 사이버 마블 4(DCM4)’ 훈련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지휘센터에서 개최해 4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맞이했다.

 

한국에 DCM4 지휘 센터가 마련된 것은 지난해 경쟁 훈련 때 한국-영국 연합팀이 우승한 것을 기념해 이러한 영예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는 영국-케냐 연합팀이 우승했다.

 

DCM4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버 보안 훈련 중 하나다. 영국과 한국을 포함한 26개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20개 장소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에 전 세계 대표 400명이 참여하면서 한국은 가장 많은 참가자를 유치한 나라가 됐다. 

 

DCM4의 목적은 참가 국가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팀워크, 경쟁, 전문 지식 공유를 통해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전통적인 군사 훈련이 군인들에게 실제 작전에 대비하는 기술, 능력, 상호 운용성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번 훈련은 실제 사이버 전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인프라에 대한 여러 사이버 공격을 시뮬레이션하고, 참가자들이 이를 방어하는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몰입감 있고 현실적인 고강도 환경에서 리더십, 계획, 지휘 및 통제 능력을 연습할 수 있는 독특한 훈련 기회를 가졌다. 

 

올해 훈련에서는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을 이용한 공격, 실제 위성 해킹이 발생했을 때 참가자들이 현대적인 공격에 대비하는 혁신적인 방어 방법을 개발하도록 했다.

 

지난해 디펜스 사이버 마블 3 훈련은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돼 전 세계에서 원격으로 참가한 팀들이 모였다. 한국과 영국 군인과 보안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 팀은 서울에서 원격 참여해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영국-한국 합동 팀의 승리에 이어 올해 훈련이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사이버 분야에서 두 나라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과 한국은 2023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체결된 다우닝 스트리트 협정을 통해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국은 2024년 11월 런던에서 제4차 영국-한국 사이버 대화를 개최해 사이버 보안 관련 부처·기관에서 온 50명이 참석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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