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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시지…금쪽같은 5개월 아들 허망하게 잃고 폐인 된 톱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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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5 21:00:00 수정 : 2025-03-06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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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데뷔하자마자 주연으로 발탁되며 당대 최고 여배우들의 파트너로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정한용. 그가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놔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한용이 출연해 생후 5개월 만에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을 이야기했다.

이날 정한용은 “첫아이를 잃었다. 태어날 때부터 폐 한 쪽이 함몰되어 있었다. 내내 산소통을 달고 있어야 했다. 퇴원해서도 산소통을 끌고 다니면서 키웠는데 어느 날 폐렴에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조치를 취하는데 아이가 극복을 못하더라.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저세상으로 갔다. 그 작은 아이한테 심장 충격기를 쓰는데 난 침대 밑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살려달라고 모든 신께 기도했다. 혼이 나갔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방송을 다 그만뒀다. 당시 연속극을 2개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더라. KBS 사장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사장님이 ‘알아서 해결할 테니 걱정 말고 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나왔다”며 당시의 극심했던 슬픔을 전했다.

정한용은 “모든 사람들이 나보고 아이를 빨리 잊으라고 했다. 그때 가깝게 지내던 신부님이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을 생각해 보라고. 죽었을 때는 얼마나 슬펐냐고. 그런 큰 기쁨과 슬픔을 선물해 준 아이를 가슴에 기억하고 살라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언젠간 헤어지는데 그 연습을 조금 일찍 한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나한테 가르쳐 준 기쁨과 슬픔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자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고 큰 효도”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자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 정한용은, 이를 계기로 미혼모 전문 입양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외동으로 자란 탓에 다복한 가정을 원했던 그는 현재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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