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李 허위 유포범” 발언 논란
여야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호칭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부정선거론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특혜 채용도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만약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고 이야기한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범 또는 대북 불법 송금범이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여야가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칭하는 표현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검찰 기소와 헌재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 모두에서 ‘내란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 이 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에 대해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보수진영 일각의 ‘부정선거’ 주장의 허구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여당 의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부정선거론 유튜브와 관련해 “음모론을 퍼뜨리는 가짜뉴스”라며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선동하니까 믿고 있는 분들이 많다.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가 윤석열과 그 일당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가족 특혜 채용, 소쿠리 투표 등 부실 선거 관리가 만연하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김 사무총장에게 “유튜브 ‘공병호 TV’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이 저를 위해서 4만4623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 처음 보는 저를 위해서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하셨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실제와 다르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입이 10개가 있어도 저희가 변명해서는 안 되고 확실하게 잘못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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