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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협정 서명 준비”… 젤렌스키 결국 백기

입력 : 2025-03-05 18:01:32 수정 : 2025-03-05 2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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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지원 중단 나흘 만에
서한 보내 백악관 설전 등 사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후 안보보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화해의 뜻을 전하며 광물 협정 체결과 포로 교환 및 공중 및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까지도 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충돌을 빚은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중단 방침을 내놓자 나흘 만에 사실상 ‘백기투항’을 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운데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단계로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 즉 미사일·장거리 드론·에너지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금지와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휴전 방안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안한 휴전 방안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에서의 설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해 상황이 바뀌었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백악관에서 있었던 우리의 만남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진행돼 유감”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을 “조금 전에 받았다”고 확인하며 사의를 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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