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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연극 특화 새 공연장… ‘서울연극창작센터’ 20일 개관

입력 : 2025-03-09 05:54:44 수정 : 2025-03-09 05: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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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연극 공연을 위한 2개 극장을 포함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연극 특화 시설이 자리잡은 새로운 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3월 20일 개관하는 서울연극창작센터 로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 위치한 서울연극창작센터가 20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서울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대학로센터, 서울연극센터와 함께 연극창작 지원의 허브가 될 서울연극창작센터는 블랙박스 극장인 서울씨어터 제로(150석)과 프로시니엄 극장인 서울씨어터 202(202석)를 가동한다. 아울러 연습실, 분장실 등을 포함하여 연극 제작의 초기 단계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연극 예술단체 대상으로 12개의 사무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연극인오피스’, 네트워킹을 위한 ‘연극인라운지’ 등도 마련돼 대학로를 거점으로 하는 연극인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또한 공연 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이 건물 6층에 자리잡는다. 공연에 사용된 소품이나 의류들이 손쉽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편의를 높였다.

 

서울연극창작센터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 연극은 곧 무한의 언어라는 가치 아래 ‘무한의 언어로 내일을 비추다’는 주제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극 5편이 관객을 만난다. 남성 중심의 문화예술사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천재 여류작가 김말봉의 대표작 세편을 각색한 연극인 ‘극단 수수파보리’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3월20일-22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 연극의 본질과 예술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3월27일-29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 시공간을 초월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극단 하땅세’의 오브제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4월3일-5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 ‘초초초현실적’ 연출을 바탕으로,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글과무대’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4월17일-19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소리를 육화하여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현대판 맹진사댁 경사 이야기 ‘극단 코너스톤’의 ‘맹(4월24일-26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을 진행한다. 

서울연극창작센터 개관 페스티벌 포스터.

한국 희곡사의 중요한 인물인 고 윤대성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주간(4월10일-12일, 평일 19시30분, 토 15시)도 마련했다. 그의 대표작 ‘출세기’, ‘신화 1900’, ‘방황하는 별들’의 낭독회와 작품 속의 시대 문화와 현재를 관통하는 주제로 하는 오픈토크를 진행해 작가의 문화적 유산을 기린다. 이와 함께 연극 관련 다양한 자료와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는 2층 연극인라운지에서는 희곡집 아카이브와 관련 전시가 열린다. 

 

이외에도 서울연극창작센터의 개관을 통해 미래 연극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포럼 ‘서울연극창작센터, 미래 연극을 비추다(3월 20일, 16시)’,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전층을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투어(매주 토, 13시), 서울연극창작센터 외부 공간에서 열리는 프린지 공연(매주 토,일), 연극인들을 위한 신체 훈련 워크숍(매주 화, 수, 15시) 등이 진행된다. 

3월 20일 개관하는 서울연극창작센터 외관.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서울연극창작센터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들이 자유롭게 창작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문화재단의 3개 거점공간인 대학로센터, 서울연극센터와 서울연극창작센터를 통해 공연예술 특화 지역인 대학로가 진정한 공연예술 창작 지원의 메카로 거듭나고 연극계 지원 클러스터의 완성되면 서울이 문화예술로 매력있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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