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다양한 콘셉트 고려해 경쟁력 확보하는 것이 필수”
최근 30~40대 창업자들이 스터디카페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초기 투자 비용과 인건비 부담이 적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창업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이 분석한 스터디카페 가맹점주 연령 비율에 따르면 40대가 35%, 30대가 16%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에 포화 상태로 평가받는 치킨집이나 커피숍 대신,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을 반영한다.
서울에서 일반적인 165㎡ 규모의 스터디카페 가맹점을 개설하려면 가맹비(1000만원) 등을 포함해 평균 1억30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 비용(약 3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무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창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터디카페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낮은 규제 수준이다. 스터디카페는 학습실 외에 휴게실 등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독서실에 비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다.
반면 독서실은 서울에서 120㎡, 인천·경기에서 90㎡ 이상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건물 내 유해업소가 없어야 하고 남녀 공간도 분리해야 하는 등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스터디카페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독서실, 과외방뿐만 아니라 공유 오피스 역할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공유 오피스는 최소 6개월 이상 계약을 요구하지만, 스터디카페는 이용 기간에 제한이 없어 보다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회사원, 프리랜서, 1인 사업자 등 다양한 이용층이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15년 112개에 불과했던 스터디카페 가맹점 수는 2023년 10월 기준으로 6944개로 증가했다.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61배 급증한 수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스터디카페 시장 규모는 2017년 8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터디카페는 무인 운영이 가능하고 인건비 부담이 적어 30~40대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입지 선정과 초기 투자 비용을 철저히 계산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스터디카페 창업이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콘셉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독서실형, 카페형 등 다양한 콘셉트를 고려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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