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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타로 채워지는 3월 연극 무대

입력 : 2025-03-09 07:19:38 수정 : 2025-03-09 0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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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과 TV에서 사랑받은 배우들이 3,4월 연극무대에 대거 오른다. 

 

7일 개막한 ‘비기닝’에는 배우 이종혁, 유선, 윤현민, 김윤지가 출연한다. 원작자인 데이비드 엘드리지는 ‘오프-웨스트엔드 어워즈’ 최고의 신작상, ‘시어터 고어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신작 연극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국의 대표 극작가이다. 그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현대인의 외로움과 관계의 시작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현대 런던의 삶을 완벽히 포착한 작품”, “데이트 앱 시대 싱글들의 씁쓸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등 극찬을 받으며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한 두 인물, 대니와 로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화려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외로운 삶을 살아온 로라와, 이혼 후 단조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대니가 하룻밤 동안 나누는 대화는 서로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두려움과 설렘, 욕망과 희망,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시작’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한국 초연은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구텐버그’ 등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재치 있는 유머와 감성으로 풀어내는 표상아 연출이 맡아 더욱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더그레이트쇼, 옐로밤과 공동으로 4월 5일∼5월 11일 자유소극장에서 2인극 ‘랑데부’를 공연한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 가둬버린 '태섭'과 스스로를 찾고자 여정에 나섰지만 결국 자기를 가장 괴롭혔던 과거의 장소로 돌아오는 '지희'의 만남을 그린다.

 

태섭역에는 초연 때 출연한 박성웅과 함께 최민호가 연기한다. 지희 역에는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이수경과 함께 김하리가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블랙박스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살려 대담하게 무대를 연출한다. 패션쇼 런웨이를 떠올리게 하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이 배치된다. 무대에는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장치로 트레드밀이 설치된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요세프 케이(김정한)는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기도 하면서 쉽사리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자 대결 이야기를 직선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관객들은 마치 펜싱 경기장의 양측에서 경기를 지켜보듯 두 인물의 심리적 대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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