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으로는 이해…방법에는 동의 안 해”
“尹과 화해시키려 무척 애썼는데 실패”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화해시키려고 무척 애썼는데 실패했다”며 “돌아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알렉산더 대왕이 ‘세계를 정복하고 그 다음에 부하의 마음을 정복해야 된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의원들이 한동훈 부하는 아니지만 그 마음들을 정복했어야 하는데 그런 마당에서 떠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진행자가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경선할 텐데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인지’ 묻자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인 의원은 답했다.
인 의원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심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방법에는 동의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야당에) 워낙 시달려 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예산을 다 삭감하고 정부를 마비시키니까 이분이(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그걸 통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글쎄요. 지금도 울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너무 사법부를 압박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삼권분리의 멋은 그 각자의 역할로 돌아가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무슨 검사, 판사 탄핵하고 제일 제가 충격받은 건 총리 탄핵할 때”라고 말했다.
인 의원은 “한 총리는 노무현 때 총리 했던 분이다. 여야를 잘 아는 사람인데 국가의 인재다. 그분을 탄핵하지 말라고 최고위원한테 문자도 날렸더니 저보고 내란 음모자라더라. 우리 가족을 또 욕했다. 저 욕하는 건 괜찮은데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급하다. 우리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다. 우리의 상대는 미국이고 또 북한이다. 전 세계다”라며 “원래 민주당이 좋은 당이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그런데 민주당하고 앉아서 우리가 어떻게 무역 전쟁, 트럼프하고 어떻게 대처를 할 건가”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어제도 또 탄핵, 또 탄핵”이라면서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됐느냐면 친구들하고 전라도에서 제가 만나면 ‘너 말 안 들으면 특검한다’, ‘너 말 안 들으면 탄핵한다’ 이게 하나의 조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번 정도를 이걸 겪어보니 이건 결국 우리 국회를 벗어나서 사법부와 대통령에 관한 삼권분립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들어와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그분이 취임식 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모셔오는 그런 정치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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