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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3회 금리인하, 2025년 GDP 0.17%P 높일 것”

입력 : 2025-03-13 18:55:33 수정 : 2025-03-13 2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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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2026년 성장률도 0.26%P↑”
“이번 인하기, 물가·가계부채 영향 제한
집값 상승 부추길 수 있어 유의해야” 경고

지난해부터 이뤄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물가·가계부채 흐름은 아직 안정적이라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것이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을 각각 0.17%포인트, 0.2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창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는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1.5%, 내년 성장률 1.8%에 반영된 수치다.

 

보통 기준금리를 낮추면 장·단기금리 하락, 심리 개선 등을 통해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기엔 금리 인하 기대가 일찍부터 시장에 반영되면서 장기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과거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심리 개선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은 약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물가나 가계부채 흐름을 저해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3번의 금리인하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0.09%포인트, 0.20%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물가지표가 2% 내외에서 안정된 가운데 성장세가 큰 폭 둔화되며 물가 상방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거시건전성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금리가 낮을수록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집값을 더 많이 부채질하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면서도 “전반적인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꿀 정도까지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상황지수(FCI-G)를 근거로 최근 금융상황이 긴축·완화 사이에서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현재 금리는 중립금리 범위의 상단에 있거나 이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기 부양 등 측면에서 아직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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