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꾼 남편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 이유가 알려졌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바닥 부부' 남편이 동굴로 들어간 이유가 그려졌다.

아내는 피부관리샵을 운영하면서 보험설계사 일은 물론 가게 앞에서 붕어빵도 판매 중이었다. 그러나 무직인 남편은 집안일도 하지 않고 18시간을 한 자리에 누워 핸드폰만 들여다봤다.
아내는 "1년 일하고 반년 쉬고, 1년 일하고 반년 쉰다. 오래 일한 게 2년 조금 넘게 일한 곳"이라며 남편의 직장 생활 패턴을 알렸다.
이에 대해 남편은 "그냥 일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 시간 PC방에 드나드는 것은 물론 아내에게 폭언도 일삼았다.
이런 남편에게 아내도 쌍방 폭행, 폭언을 퍼부었다. 아내 역시 집안일과 육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과거엔 사랑꾼이었다. 아이들에게도 잘하는 아빠였다"며 남편이 변한 이유에 대해 "조울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심리극을 본 뒤에야 입을 연 남편은 "제가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전화번호를 알게 됐다. 통화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아내는 그걸 좀 싫어했다"며 "와이프가 (전여친에게) 전화를 해서 '내 남편과 통화하지 마라'고 얘기하고 나서부터, 그때부터 혼자 동굴 안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결국 눈물을 보인 아내는 "신혼 초부터 그 여자한테 연락이 왔다. SNS로 연락이 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연락을 했다. 새벽에 나가서 통화할 필요가 없지 않나"며 "'한번 더 연락하면 가만 안 두겠다. 너희 남편한테도 얘기할 거다.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고 끊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남편은 "저는 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져서"라며 황당한 답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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