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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 잔불 끄고 완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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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4 22:00:00 수정 : 2025-03-14 20: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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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격납고에서 지난달 14일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던 잔불이 다 꺼졌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난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에서 더는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격납 시설 지붕 부위가 드론 공습에 부서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추가적인 화재 위험을 차단한 끝에 최근까지 열흘 가까이 잔불은 발견되지 않았다.

 

IAEA는 “체르노빌 원전 안전 경보가 ‘비상’에서 ‘통제 상태’로 하향 조정됐다”며 “잔불과 연기까지 모두 끈 뒤 완전한 시설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우려됐던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IAEA는 “드론 공습으로 격납고 기능이 크게 훼손되면서 광범위한 수리가 불가피해졌다”며 “국제사회가 큰 비용을 들여 건설한 격납 시설의 구조물 곳곳을 고치고 기능을 회복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모든 원자로 가동이 멈췄지만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격납고는 사용 후 핵연료 내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외부의 충격 등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설은 지난달 14일 드론 공습을 받아 큰 구멍이 뚫렸고 시설 지붕에 화재가 뒤따랐다.

 

드론 공습 이후에도 시설 주변에 추가 공습경보가 끊이지 않으면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2주 넘는 시간이 걸렸다. 

 

드론 공습 주체를 두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방을 지목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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