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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배트맨 포에버’ 발 킬머, 폐렴으로 사망…향년 65세

입력 : 2025-04-02 15:16:19 수정 : 2025-04-02 1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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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도어즈’, ‘배트맨’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1990년대 할리우드 스타 발 킬머가 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발 킬머. AP=연합뉴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발 킬머는 이날 폐렴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아버지가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고 회복했지만 결국 폐렴으로 눈을 감게 됐다”고 전했다.

 

킬머는 몇 년 간 인후암을 앓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킬머는 1959년생으로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했다. 톰 크루즈와 찍은 ‘탑건’(1986) 톰 카잔스키 대위(콜사인 아이스맨) 역으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설의 사이키델릭 록 그룹 ‘도어즈’의 리드싱어 짐 모리슨의 생애를 그린 ‘더 도어즈’(1991)에선 카리스마 있고 파멸적인 팀의 프런트맨 모리슨을 연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킬머는 모리슨과 매우 흡사한 외모로 관객과 록 음악의 팬들에게 날카로운 인상을 남겼는데, 이 작품을 통해 헐리우드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한다. 

발 킬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배트맨 포에버’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제공

 

마이클 만 감독의 범죄 액션물 ‘히트’(1995)에선 당대 최고 배우였던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가 함께 출연했고, 같은 해 ‘배트맨 포에버’(1995)에선 주인공 배트맨 역할을 맡아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킬머는 2014년 후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기관절개술을 받아 원래의 목소리를 잃었지만 이후에도 ‘스노우맨’(2017), ‘솔져스 리벤지’(2020) 등에 출연했다.

 

특히 36년만에 나온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2022)에선 아이스맨 역으로 우정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킬머는 기관절개술을 받은 탓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영화에서도 후두암에 걸린 설정으로 출연했다. 그의 대사는 대부분 컴퓨터 타이핑으로 처리됐다. 

 

2022년 영화 ‘탑건:매버릭’에 출연한 발 킬머. 파나마운트 제공

킬머는 론 하워드의 아동 판타지 영화 ‘윌로우’(1988) 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조앤 왈리와 결혼했지만 1996년 이혼했다. 그의 유족으로는 자녀인 메르세데스와 잭이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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