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이국주가 외모 지적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안재현의 살 잘 안찌는 꿀팁! 그냥 찔게 l 향라가지, 마라당면, 경장육슬, 미네랄 다이어트 이국주의 경장육슬(?) 1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안재현과 곽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국주는 공채 시험을 합격한 뒤 견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인 때 선배들이 ‘더 (덩치가) 큰 사람이 들어왔다’거나 ‘너 때문에 밥 줄 끊겼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다만 그전까지는 외모로 딱히 놀림을 받으며 자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국주는 “동네에서 성격이 워낙 활발했으니까 날 괴롭히는 애들이 없었다”며 “여기 와서 외모 지적을 받고 ‘아 이건 내 캐릭터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개그우먼으로, 이미지를 다 내려놓고 ‘너네 짜고 싶은 개그 다 해라’ 말했다는 것.
이국주는 “내가 노란 원피스를 입으면 ‘미국 스쿨버스’ 혹은 ‘락토핏 큰 통’이라 그랬다”고 전했다. 그는 “방송용이 아닌 걸로 그러면 싫지만, 그 외에 ‘뚱뚱하다’고 개그를 치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빠르게 터득해서 상처를 덜 받았기 때문.

그러나 당시 이국주의 나이는 21살. 그는 “10년간 무명이었다가 뒤늦게 잘 됐다”며 “아무것도 모를 때 와서 누가 내게 ‘뚱땡이’라고 괴롭히던 무엇을 하던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고 울컥했다.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버텼던 상황.
이국주는 “집에 가서 생각해 보니 눈물이 나더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내가 정말 10년 넘게 미친 사람처럼 살았구나”라며 “내가 날 돌볼 시간이 없이 그냥 달린 거야”라고 토로했다. 이에 곽범은 “그렇게 달렸으니 지금의 누나가 있는 거다”라 위로했다.
이국주는 “요즘 내 삶이 너무 힘들다”며 “마흔 살이라는 나이가 주는 것도 큰 거 같고 결정을 해야 할 시기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해야할지 말지도 고민이며 하고 싶은 이 일을 계속해도 되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것. 더군다나 전성기만큼 바쁘지도 않은 상태.
그는 “그래서 요즘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자주 간다”며 “일주일 갔다 와도 10만원을 안 쓴다”고 털어놨다. 다만 곽범이 “10만원은 지어낸 거죠?”라고 농담하자 “미안하다 10만원은 좀 많이 줄였던 것 같다”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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