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북한군 10여명이 강원지역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 뒤 북상한 일과 관련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우리 군의 즉각적인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국민의 생명과 국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긴급안보대책회의를 열고 도민 안전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했다. 일부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였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 쪽으로 근접할 때부터 경고방송을 반복했고 MDL을 침범하자 이남 지역을 향해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경고사격 직후 북한군은 MDL 이북으로 퇴각했다.
북한군은 MDL 남쪽으로 50여m가량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