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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초 종말 앞당긴다”…필립모리스 ‘담배연기 없는 미래’ 전진기지 양산 공장

입력 : 2025-04-10 10:12:27 수정 : 2025-04-10 20: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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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의 ‘비연소’ 혁신, 양산 공장 가보니
크림퍼·컴바이너·패커 등 자동화 설비 통해 테리아, 센티아 생산

“양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동아시아 유일 비연소 제품 생산의 허브 기지로, 필립모리스의 품질 기준과 기술력, 생산 효율성이 집약된 곳입니다.”(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타바코 스틱 ‘센티아’가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지난 8일 찾은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 공장. 세컨더리 공정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생산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공정실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부터 시원한 박하향이 코를 찔렀다. ‘테리아’ 후레쉬 제품군을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냄새다. 안전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서 보니 복잡한 구조로 설계된 장비와 컨베이어 벨트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 안을 빠르게 지나고 있는 ‘스틱’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1분에 약 500갑(1만개비)을 생산하는 속도라니 그럴 만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세컨더리 공정실에서 스틱을 만들고 포장을 해서 출하하는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비연소 혁신의 심장’ 양산 공장…연간 400억개비 생산 규모

 

이날 찾은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지이자, 기술력이 집약된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약 7만㎡ 규모의 부지를 보유한 양산공장은 생산동과 품질동 등 시설로 구성됐다. 외관만 보면 담배를 생산하는 공장이라기보다 거대한 실험실 같았다. 이 안에선 수준 높은 자동화 설비시설과 실험실 못지않은 엄격한 공정 관리하에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담배 완제품 공정은 담뱃잎을 가공하는 프라이머리 공정과 가공된 담뱃잎을 조립‧포장하는 세컨더리 공정으로 나뉜다. 

 

원료인 담뱃잎을 가습, 컨디셔닝 하는 것은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맡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스트 리프(Cast Leat, 롤 형태로 가공된 담뱃잎)를 크림퍼, 콤바이너 등 장비로 필터까지 결합하면 긴 스틱이 만들어진다. 이 단계는 스틱 2개를 붙여놓은 형태인데, 작업 효율성을 위해서 두 개의 테리아를 한 번의 공정을 통해 생산한 뒤 절단하는 작업을 거친다. 특히 일반 담배 끝에 있는 ‘담뱃잎’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인 테리아와 센티아 스틱은 일반 담배와 달리 담배 끝을 막아 담뱃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 공장 전경.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공정별 분 단위로 제품 이상 점검…성분 분석 검사 통과해야 소비자에 전달

 

생산된 담배 스틱은 내부 기준에 따라 검수하는 작업을 거친다. 스틱의 무게, 두께 등을 기계가 자동 검수해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이후 20개 스틱을 1상자로 포장하는 ‘패커’ 작업을 통해 담배 1갑이 완성된다. 

 

테리아와 센티아 등 비연소 제품은 공장 내 품질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한 번 더 통과해야 한다. 증기포집장치를 통해 무작위로 뽑아낸 담배 증기를 추출하고 성분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부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양산 공장의 전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ISO-45001) 등 표준화된 글로벌 공정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품질 실험실 담당자는 “담배를 연소할 때 나오는 유해 물질, 니코틴 등의 양이 적절한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이 검사를 통과해야 제품을 출고할 수 있다”며 “내부 기준에 따라 매일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 물질 배출이 적다는 것을 검증하려는 노력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담배를 내부 중심부에서부터 태우지 않고 가열해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한다는 게 필립모리스 측의 설명이다. 

 

◆ 양산에서 시작된 ‘비연소’ 혁신…센티아 출시와 함께 전국으로

 

이곳에서 깐깐한 공정을 거친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 수출된다. 테리아, 센티아 등 비연소 담배와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일반 담배를 모두 합쳐 양산공장이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담배 생산량은 400억개비에 달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테리아를 중심으로 비연소 제품 생산이 꾸준히 늘 것으로 내다봤다. 양산 공장은 2017년 비연소 생산 설비를 구축한 이후 수요가 급증, 비연소 제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뒤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아이코스 입문자를 위한 제품인 센티아를 선보였다.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는 “센티아는 일반 연초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분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연초 담배와 비슷한 클래식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테리아에 센티아까지 듀얼 스틱 브랜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산 공장은 ‘비연소 제품 전초기지’ 및 ‘대한민국의 비연소 혁신 심장’으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장은 “양산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양산 공장의 DNA가 집약된 센티아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산(경남)=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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