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희열(53)이 표절 논란 후 3년 만에 복귀했다.
유희열은 18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로 인사했다. "머리가 하얗게 될 만큼 떨린다. 살면서 제일 떨리고, 목소리가 잠기는 것 같기도 하다"며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반가움을 표시해주는 분들, 소리없이 들어주는 분들, 불편함을 느낄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오랜만에 인사 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말 오랜만이다. 첫사랑 같은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 있으니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는 느낌이다. 오프닝 멘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는 말이 있었다. 돌이켜보니 라디오가 나한테는 거울 같은 존재였다. 멋있어 보이는 조명 아래 거울이 아닌, 민낯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거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희열은 "오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시간의 때도 많이 묻어 있을 것이고,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모든 주름 같은 것이 자글자글할 거다. 한편으로는 내려놓으면서 편안해진 것도 있다"며 "내 본모습을 여과없이, 한편으로 누가 되지 않게,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누겠다. 여러분들도 사연 편하게 보내달라"고 청했다.
유희열은 2022년 6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유희열은 "메인 테마가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줘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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