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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손을 떼라” “집에 가라”… 미국 전역서 ‘反트럼프’ 대규모 항의 시위

입력 : 2025-04-21 05:36:56 수정 : 2025-04-21 0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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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로리다주 등 7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에서 “손을 떼라(Hands off)”며 미 전역에서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회가 열린 지 2주 만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토요일이자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 기념일인 이날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 시카고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각 주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 시카고에서 대규모의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연합뉴스

이날 전국적으로 조직된 700건 이상의 시위 및 행사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다. 50501은 같은 날, 미국 50개 주에서 50개의 시위를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당파적인 ‘민주주의 수호, 헌법 수호, 행정권 남용 반대, 비폭력 풀뿌리 운동’을 표방하는 50501 운동은 이날 시위를 공격적인 이민 정책, 예측 불가능한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연방 인력 감축에 대응하는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1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의사당과 워싱턴 기념비 사이에 위치한 공원인 내셔널 몰에 모여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 실수로 지난달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적법 절차에 따른 권리를 촉구하며 “킬마르에게 자유를” 이라고 외쳤고, ‘트럼프는 물러나라’, ‘트럼프는 집에 가라’ 등의 현수막과 성조기를 들고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백악관 맞은편 라파예트 광장에도 수백명이 모여 ‘우리의 데이터, 달러, 민주주의에서 손을 떼라’, ‘억만장자보다 가족이 우선’ 등이 적힌 팻말을 높이 들었다.

 

미국 전역에서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AP통신

미 해군 천문대 부지에 있는 JD 밴스 부통령의 관저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 밴스 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어 시위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

 

뉴욕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맨해튼 중심가에서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 다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합법 체류자 추방과 엘살바도르 교도소 구금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뉴저지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질 스키피오네(65)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 명령을 무시하고 가르시아의 귀국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그(트럼프)가 독재자가 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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