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트럼프 경제정책 ‘부정 평가’ 55%…1기 통틀어 임기 중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이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전면적인 관세에 반대한다고 응답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이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55%를 기록했다.

CNBC 여론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낮게 나온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재임 1기 기간을 통틀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빠르게 사라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선 응답자의 44%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경제 분야의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물가 대응 관련으로 꼽혔다.

전면적인 관세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반대한다고 답하면서 찬성한다는 답변 3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및 생활비 분야와 관련해선 부정 평가가 60%였으며, 긍정 평가는 37%에 머물렀다.

내년 미국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9%로 2023년 조사 이후가장 높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블루칼라 노동 계층은 경제 운영에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1기 기간 평균과 비교해보면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이번 조사에서 1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