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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1 기관총 낙하 사고’ 공군 “조종사가 히터 조절하려다 버튼 잘못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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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1 10:21:56 수정 : 2025-04-21 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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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생한 공군 KA-1 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 사고는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가  조종사가 버튼을 잘못 누른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사고 당일 후방석 조종사는 바이저(전투기 헬멧에 있는 고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었다.

KA-1 공중통제공격기. 공군 제공

조종석 히터 송풍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서 시야에 불편을 느낀 조종사가 송풍구의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Emergency Jettison Button)을 부주의하게 눌렀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 외부장착물들을 떨어뜨리는 절차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저녁 강원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이 탑재되지 않은 항공기에 따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이 사고로 포드에 탑재돼 있던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도 함께 떨어졌다. 기관총과 부품들이 산악지역에 낙하하며, 민간 지역 피해는 없었다.

 

앞서 공군은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화력훈련 도중 KF-16 전투기 2대가 MK-82 지대공 미사일 8발을 민가에 떨어뜨리는 오폭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는 오폭사고를 낸 지 약 40여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공군은 사고 발생 시간이 당초 알려진 18일 오후 8시 22분에서 약 10분 정도 앞당겨진 오후 8시 13분이었다고 정정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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