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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형님”… ‘이재명 딥페이크 영상’ 수사 본격화

입력 : 2025-04-21 19:16:21 수정 : 2025-04-21 19: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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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측, 친중·반미 발언 영상 확산에
‘허위사실 유포’ 17명 경찰 고발

서부지법 난동 95명 구속 檢 송치
‘마약’ 이철규 아들·공범 구속영장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 6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을 조작하는 기술로, 최근 이 후보가 친중·반미 발언을 하는 등 허위 영상들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딥페이크 영상물과 관련해 제작과 게시 관련 수사가 6건, 14명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며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이 16일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이 전 대표의 딥페이크 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유튜버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고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 캠프는 16일 “악의적 의도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에 이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허위 조작정보 등이 지속 유포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딥페이크 영상 유포자, 허위사실 유포자 등 1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한 17명 중 14명은 딥페이크, 3명(3건)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건이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 후보가 “대한민국을 신 전체주의로 만들겠다”, “시진핑 형님께 속국 하나 추가했다”고 말하는 허위 영상들이 공유됐다. 이 후보가 아내 김혜경씨에 욕설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까지 유포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이 후보 캠프가 고발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3건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일명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의 당사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는 허위사실이 확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지난 1월 19일 서부지법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시설물과 물품 등을 치운 뒤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143명을 입건하고 95명을 구속, 48명을 불구속 송치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해 11건의 고발이 있었고 관련 참고인 14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전 목사에 내란선동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과 공범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에 대해 “공범들의 범죄 혐의까지 확인돼 3명을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경찰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쯔양. 연합뉴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 의지가 의심된다”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간 논란이 생긴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 공정성을 불식하고 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수사팀을 강남경찰서 형사2과에 재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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