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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이재명… ‘양金 끌어안기’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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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1 18:50:27 수정 : 2025-04-21 1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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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등서 발언 기회 양보 등 여유
김경수 ‘최저소득’ 김동연 ‘여성 문제’
李와 차별화 이슈로 존재감 ‘안간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 중인 이재명 후보는 ‘조용한 경선’ 기조를 이어가며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포용하는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언급을 자제한 젠더·여성 문제와 최저소득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사회·정치·외교·안보·국방 분야에 대한 2차 정책 발표를 하고 있고 전날인 20일에는 김동연 후보가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을 발표했다. 뉴스1

김동연 후보는 21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관한 ‘제21대 대선주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성평등 의제와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지난 17일 발표한 공약집에서도 ‘비동의강간죄 도입’ 등 여성 분야 공약을 내세운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논쟁이 될 수 있는 젠더 의제에 말을 아끼고 있는 이 후보와는 달리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김경수 표 기본소득’으로 불릴 수 있는 중위소득 보장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생애주기 어느 시점에서든 절대 빈곤을 겪지 않도록 중위소득 40% 수준의 최저소득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가 일찍이 강조해온 기본소득 구상과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가 이처럼 차별화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압도적 1위’인 이 후보는 순회 경선과 TV토론 등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약에 동의를 표하고 발언 기회를 양보하는 등 여유 있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지율이 이 후보 쪽으로 완전히 쏠린 상황에서 각을 세우거나 공격하기보다 포용하는 모습으로 경선 단계 이후의 당내 통합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충청과 영남권 누적 득표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넘어 ‘구대명’(90% 득표율로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경선 흥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상대로 이 후보가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뚜렷한 반전 요소 없이 경선이 ‘심심하게’ 마무리될 경우, 정치적 컨벤션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투표율을 부각하며 경선 흥행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특히 영남권 (경선) 투표율이 70%가 넘었다”며 “대선이든 전당대회든 당내 경선에서 상당히 높은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선 쏠림 현상과 관련해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한참 전부터 당연히 예상됐던 현상”이라며 “문제는 당 시스템이 여러 새로운 주자들을 계속 키워내지 못하고 있었던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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