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원자력 에너지 정책, 정치적 논의에서 제외 시켜야”

입력 : 2025-04-30 06:00:00 수정 : 2025-04-29 19:57: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 ‘원자력연차대회’ 개최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 강조
“원전은 에너지 독립성 기회 제공
기술 높여야 파리협정 목표 달성”

‘에너지 안보’ 전문가로 불리는 사마 빌바오 레온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은 29일 “AI(인공지능)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많은 기업이 더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정책과 정치적 논의의 분리를 강조했다.

레온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 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그는 에너지 정책이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꼬집고 실용주의적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를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여기고 정치적인 논의에서 제외시키는 관점을 권고한다”며 “에너지를 장기적인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레온 사무총장은 “원전은 자급자족이 가능해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많은 국가가 에너지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은 안정적인 생산 능력, 저렴한 발전단가, 낮은 탄소배출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시아·유럽 여러 국가와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 원전 협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에 “원자력 기술이 가속화돼야만 파리협정 목표(지구온난화 수준을 2도 이내로, 가능한 1.5도 이내로 억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합리적 가격과 안정적 공급을 따지면 원전은 (어떤 에너지원 보다)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원자력연차대회는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30일까지 열린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