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형님도 국정원이 관리, 가족 불화 원인 돼”
민주당, 李 대장동 검사 공수처 고발 방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일 “저는 문재인정부 때도 4건 기소 당하는 등 정권을 불문하고 검찰에 당했다”며 “제 자신이 (검찰에) 당하는 것은 (정치를 택한) 제 선택이니까 견뎌내는데 죄 없는 자녀들, 특히 아내는 저를 믿고 아무 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끌려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하나만 (수사∙기소 등을) 하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가족을) 싸그리 도륙했고, 우리도 자식들을 다 뒤졌다. 먼지를 털듯 쥐어짜고 털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옆에 있다가 (검찰에) 당한 사람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가 법원에 끌려가서 기자들 앞에서 모욕 당할 때 고통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제 아내나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꽤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이 쫓아와서 가짜 보도를 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도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아르바이트 한 사람이 불법을 하는가. 그곳에서도 (아들이) 잘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에 재직할 때부터 제가 국가정보원의) 특별 관리를 받았던 것 같다”며 “실제 (국정원에 이재명) 담당이 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형님도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그게 가족 불화의 한 원인이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이 후보가 받고 있는 5개 재판 중 대장동 사건을 담당한 검사를 증거 위·변조 및 사용죄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은 검찰이 조작한 거짓 사건임이 밝혀졌다”며 “검찰이 조작된 수사로 있지도 않은 범죄를 만들어낸 것은 사법 정의와 국민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검찰을 수사 기능을 뗀 기소청으로 축소 개편하고, 검사 파면 제도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최인호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이 후보와 민주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자신들의 부정부패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개혁하겠다는 겁박”이라며 “범죄를 저질러놓고 되레 큰소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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