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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국민 삶 개선이 진정한 성공”… 겸손한 국정운영 강조 [이재명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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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8 18:47:23 수정 : 2025-06-08 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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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와 만찬

1·2기 지도부 24명 관저로 초청
“국민 기대 부응이 첫 번째 사명”
원내대표 선거 관련 “엄정 중립”
문제 제기 관저 내 시설물 점검
취임 이틀 만에 김문수와 통화도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전·현직 지도부에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겸손한 국정운영 기조를 강조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민주당 당대표 시절 함께 당을 이끈 1·2기 지도부 총 24명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화기애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1·2기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수많은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오직 국민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늘 그랬듯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함께해 주시는 든든한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인사 전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한식 코스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면서 ‘민생 안정’,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 통합을 위하여’ 등 건배사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사법개혁 등 민감한 이슈나 추가경정예산안, 정상외교, 인사문제, 야당과의 소통 등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제 우리 의원들이 더 열심히 잘 모셔야 되겠다는 다짐이 많았다”며 “그동안 선거를 치른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 더 치열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국정을 책임 있게 운영해서 성과를 내자는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이 대통령을 도와 정권을 교체한 지도부 의원 24명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이 함께했다. 김혜경 여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병기·서영교 의원을 좌우에 두고 앉아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쪽(두 후보) 다 열심히 해서 준비돼 있는 여당의 모습, 원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는 언급을 했다고도 했다.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야당 시절 문제 제기를 했던 관저 내 시설물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남동 관저에 설치된 정자가 미등기 상태라며 소유주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정자는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됐다가 보완 공사를 거쳐 관저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해당 정자를 시공한 업체가 이후 법무부가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신축 공사를 따낸 경위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한 참석자는 “강아지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물도 따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관저 마당에 있는 작은 수영장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일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김 전 후보 부부의 안부를 물었고, 김 전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이 밖에 현안에 관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김 전 후보와 통화한 것은 지난 4일 취임 후 이틀 만으로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74일 만에 이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한 것과 비교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전 후보와 통화했고,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갖기도 했다.


채명준·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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