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열흘 만에 외교 데뷔전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촉각
이재명 대통령은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6월4일 취임 후 약 열흘 만에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나서는 것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7일 이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으로, 이 대통령은 초청국 정상으로 ‘확대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G7 회의에서는 우선 첫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면할 기회는 G7회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된다면 한·미 관세협상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큰 틀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 참석을 계기로 미국 방문 계획도 열어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것은 많은 분이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정상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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