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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민정수석 임명… 與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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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9 06:00:00 수정 : 2025-06-09 08: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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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더뎌질 것이란 우려 나오자
잇달아 이 대통령 인사에 신뢰 목소리
“대통령 인사에는 깊은 생각, 뜻 있어”

특수통 검사 출신인 오광수(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8일 이재명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숙고 끝에 내린 인사인 만큼 존중하자는 기류가 흐른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이 검찰 특수부 계보를 이었던 오 변호사가 민정수석이 되면 검찰개혁이 더뎌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뒤로 하고 지금은 우선 이 대통령을 신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찰총장과 달리 대통령실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라 대통령이 임명과 해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윤석열 검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최고위원은 또 “오히려 민정수석이 검찰 내부 생리를 잘 모르면 검찰총장 등 그 조직적 움직임에 둔감해지고 검찰개혁이 더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오광수 변호사가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급 인선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했고, 능력과 국민에 대한 충직을 충분히 검토해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 수석에 대해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 이런 건 제가 보기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자체 진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지낸 김지호 경기도당 대변인은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했다. 검찰 내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검찰개혁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판단보다는 지켜보는 시간”이라며 “오광수 수석 체제 아래서 어떤 변화와 균형이 만들어질지 신중하게 관찰하며 기대를 가져보자”고 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의원은 “대통령 인사에는 뜻이 있다. 특히 조기 대선 그 엄중하고 초집중 시기에 깊은 생각 끝에 나온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박수를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전날 오 수석 임명이 유력시되자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진보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민정수석에 임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건전한 비판적 시각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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