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용태 “기득권 타파 없이 보수 미래 없다”

입력 : 2025-07-01 06:00:00 수정 : 2025-06-30 21:09: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힘 비대위장 퇴임 회견서 일침
8월 전대 불출마… “백의종군할 것”
박덕흠·조은희 등 宋비대위 합류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서 보수재건을 이루어 내겠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남긴 다짐이다. 약 한 달 반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김 위원장은 당을 향해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고, 대안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자”며 ‘보수 재건의 길’을 제시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비대위원장은 먼저 8월 중 예정된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고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폭넓게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5대 개혁안’에 반발한 당내 구주류를 향한 일침도 남겼다. 그는 “많은 의원, 당원분들이 개혁 방향에 동의해 주셨지만 정작 당의 의사결정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며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재건을 위한 6가지 가치도 제안했다. △헌법가치 실현 △국민주권 실천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 △국가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세대통합 역사의식이다.

 

김 비대위원장의 퇴임으로 생긴 비대위원장 공석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게 됐다. 새 비대위는 원내와 원외 인사로 구성되며, 원내에선 4선 박덕흠, 재선 조은희, 초선 김대식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내정됐다.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존속하는 한시적인 ‘관리형’ 체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짧은 기간이라 제약조건이 있지만,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