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훈한 외모 덕분에 연예계 대표 비주얼 커플로 불리는 유진·기태영 부부는 2009년 MBC 드라마 ‘인연 만들기’를 통해 연을 맺은 후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 1년 6개월의 열애 끝에 2011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따라간다는 설이 있는데 두 사람도 드라마의 제목대로 인연을 만든 셈이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인 2015년 첫째 딸 로희를 얻었으며 2018년 둘째 딸 로린이를 품에 안았다.
부부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년간 첫째 로희와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가정에 충실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편 기태영은 그동안 보여 왔던 귀공자의 이미지와 달리 아줌마 같은 알뜰함과 수다스러움에, 능숙한 요리 및 육아 실력까지 더한 모습으로 ‘기줌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아내를 위해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선보이거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실력으로 능숙하게 커피를 내리는 등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유진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 1년 넘게 출연할 동안 기태영은 작품 활동 없이 육아에만 전념해 ‘남편의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렇듯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가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기태영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이후 7년이 지난 최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시작은 현재 약 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을 통해 불거졌다.
지난 6월 7일 ‘유진vs태영’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들 간식에는 진심인 유진, 태영 부부의 쿠팡/마켓컬리 찐템 리뷰 (저당 간식 추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두 사람의 리얼한 말다툼 때문에 당황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주제가 ‘온라인 장보기’였던 만큼 유진이 먼저 “신혼 때는 항상 같이 장을 보러 갔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에 기태영이 “항상은 무슨 항상! 내가 혼자 많이 갔다. 짐도 내가 들고 장을 다 내가 봤었다”라며 아내의 말에 반발했다.
이어 유진이 밀키트를 꺼내자 기태영은 “평소 밥을 먹고 일어나면 누구 자리인지 딱 안다. 저는 건더기만 먹고 유진이는 국물만 먹는다”라고 밝히자 유진은 버럭 하며 “무슨 말이야. 나 다 먹어”라고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기태영은 당황했고 두 사람의 기류가 심각해지자 결국 제작진이 말리면서 상황을 종료시켰다.

유진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쌀 케이크를 꺼내 “맛있다”라고 칭찬했고 기태영은 “결국 탄수화물이다”라며 짜증을 냈다. 유진은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체해서 애들한테 먹이는 거다”라고 반박하며 티격태격 2차전을 이어갔다.
곧이어 유진이 꽃다발을 꺼내며 “꽃을 진짜 좋아하는데 남편한테 어필해도 안 사 오더라”라고 발언하자 기태영은 “예전엔 많이 사 왔잖아. 왜 또 안 사 온다고 하냐”라며 어이없어했다. 이에 유진은 삐진 표정을 지으며 기태영의 등짝에 스매싱을 날려 현장에 있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해당 영상은 한 달이 지난 현재 23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이 열람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결혼 14년 만에 부부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어 7월 9일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에 공개된 ‘잉꼬부부가 “이혼해야지!”라고 외친 매콤한 사연들 (T&F 부부의 고민 상담)’ 영상에서는 유진이 출산 이후 달라진 남편의 행동과 말투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해 또 한 번 이슈가 됐다.
이날 유진은 교제 1년 만에 권태기가 왔다는 연인의 사연에 “1년 만에 권태기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유진은 이어 “이건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도 결혼해서 애 낳고 이런 상황이 와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기태영은 깜짝 놀라며 “이건 정말 잘못된 얘기다.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내가 사랑하는 게 안 느껴지냐”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유진은 이어 “내가 말하는 건 연애 시절과 비교해서 텐션이 달라졌다는 거다”라며 “결혼 후 표현도 엄청 줄었고 행동이나 말투도 확실히 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작진은 ‘기태영이 예전과 달리 유진한테 다정하지 않다. 많이 변한 것 같다’라는 논란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를 듣던 기태영은 “과거의 사랑과 지금의 사랑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가족이 늘어난 것 외에는 모든 게 그대로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번아웃이 올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오랫동안 열심히 살다 보니 그에 대한 지침이 있었다. 그래서 유진이가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다. 요즘은 괜찮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는 정도가 아니라 더 깊어졌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진은 “우리가 15년차 부부인데 과거의 텐션과 표현을 바란다면 그건 내 욕심이긴 한 것 같다”라고 결단을 지었다.

한편 유진·기태영 부부의 첫째 딸 로희는 IQ 127에 언어 천재로 주목받으며 현재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이수할 경우 총 학비가 약 6억원에 달하는, 국내에서 학비가 가장 비싼 곳으로 경쟁률도 100 대 1 이상으로 입학하기 어려운 국제학교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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