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정준하가 과거 논란이 됐던 ‘무한도전 김치전 사건’을 언급하며 반성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에는 ‘뉴: 뉴욕에서 욕: 욕먹을만했다 김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방송인 정준하가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전을 만들며 구독자들과 소통했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준하는 “비 오는 날에는 역시 김치전이 떠오르지 않느냐”며 “오늘의 콘텐츠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뉴욕 김치전’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촬영에 참여했던 명현지 셰프와도 다른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앞서 ‘뉴욕 김치전’ 사건은 200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벌어진 논란이다. 해당 회차는 ‘식객-뉴욕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한식요리 연구가 명현지 셰프가 메뉴로 정해진 ‘김치전’을 두고 조언을 주기 위해 촬영에 함께했다.
정준하는 ‘김치를 씻으면 맛이 안 난다’는 명 셰프의 지적을 듣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김치전을 만들었다. 또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고집불통의 태도로 김치전 반죽을 만들었지만, 결국 요리는 모두 타버리고 말았다.
이후 그는 “이거 팬케이크가 됐다”고 농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렸다. 삐친 표정으로 탄 김치전을 꾸역꾸역 먹으며 “난 맛있다”고 우기기까지. 해당 장면은 시청자 다수에게 불편함을 안겼고 정준하의 태도에 거센 비난과 항의가 이어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준하는 요리를 시작하며 “이제는 제 의견보다 여러분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구독자들은 ‘그 사건이 벌써 15년 전이라니...’라거나 ‘하하 어머님도 방송 보다가 채널 돌리셨다던데’, ‘준하형 또 명 셰프한테 혼나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정준하는 완성된 김치전을 막걸와 함께 먹으며 감탄했다. 그는 “이렇게 했으면 15년 전 뉴욕에서도 인정을 받았을 텐데”라며 “그때는 애 그렇게 고집을 부렸는지 모르겠다”고 후회했다. 이어 “지금 봐도 내 모습이 꼴 보기 싫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노홍철, 유재석과 꾸준히 연락한다는 것. 또 ‘박명수가 한 번씩 짜증을 내거나 화낼 때 같이 화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왜 없겠냐, 많았다”고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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