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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 첫 20만 돌파… 10년 새 2.5배

입력 : 2025-08-28 17:53:00 수정 : 2025-08-28 22:50:08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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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 교육기본통계’

전체의 4%… 1년 새 0.2%P 늘어
학령인구 감소 속 계속 증가세

학업 중단 많고 대학진학률 낮아… “지원 시급”

올해 전국 초·중·고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다문화)학생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주배경 학생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각종학교 포함)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은 20만2208명으로 전년보다 8394명(4.3%) 늘었다. 2015년(8만2536명)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한 수치다.

이주배경학생은 첫 조사였던 2012년 4만6954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늘면서 2017년 10만명을 돌파했고, 8년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1만66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5만1172명, 고등학생 3만3622명이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전년보다 21.5%(5949명) 늘어 증가 폭은 가장 컸다.

전체 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어난 4.0%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5.0%, 중학생 3.7%, 고등학생 2.6%였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0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 반에 한 명은 이주배경학생인 셈이다.

 

현재 한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는 데다가 중도입국 청소년도 늘어나는 추세라 향후 이주배경학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공단 인근 지역 등에선 이주배경학생이 이미 ‘다수’가 된 학교도 많다.

한 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물총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교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는 지난해 기준 100개교가 넘고, 전교생의 90% 이상이 이주배경학생인 곳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이주배경학생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왔지만, 동시에 학업중단율이 높고 대학진학률이 전체 학생보다 낮은 등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많아 교육계에선 이주배경학생 지원책을 강화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주배경학생은 국제결혼가정의 국내 출생 학생이 67.6%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가정 26.1%, 국제결혼가정 중도입국학생 6.3%로 집계됐다. 부모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 31.3%, 중국(중국동포 제외) 26.3%, 필리핀 8.3%, 중국동포 5.0% 등의 순이었다.

 

이주배경학생이 늘어나는 사이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학생 수는 1년 사이 10만명 넘게 줄었다.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55만1250명으로 전년(568만4745명)보다 13만3495명(2.3%) 감소했다. 2006년부터 20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초등학생(234만5488명)의 감소 폭이 6.0%(14만9517명)로 가장 컸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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