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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나온 남편, 결국 숨진 임신부 아내…암컷대게 실은 수상한 트럭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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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2 22:10:00 수정 : 2025-10-13 10:58:58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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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가 이어진 10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신호위반 트럭에 치인 20대 임신부가 사망하는가 하면 경북 포항에선 암컷대게를 잡아 유통하려던 50대 선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상대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 신혼부부 덮친 ‘신호 위반’ 트럭…20대 임신부 사망

지난달 10일 오후 10시3분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7.5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신혼부부를 들이받기 직전의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10시3분쯤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7.5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 부부를 들이받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끝내 숨졌다. A씨 뱃속에 있던 17주 된 태아 역시 사망했다.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부부는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로, 간호사로 근무하던 A씨의 퇴근길에 남편 B씨가 마중을 나왔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해온 A씨는 그간 꾸준히 헌혈을 해 헌혈유공장을 수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트럭을 운전한 5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차량을 주시하다가 신호를 위반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무면허 운전 역시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대게 왜 비싼가 했더니…2000마리 집에 숨긴 50대 선장

지난 5일 밤 해경은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주택 창고에 몰래 숨겨진 암컷대게를 적발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어선 선장 50대 C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0시9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의 한 항구에서 암컷대게 155마리를 트럭에 싣고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또 C씨의 주거지 창고에 수족관 2개를 마련한 뒤 암컷대게 2169마리를 보관한 혐의도 받았다.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C씨 등을 검거했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보관 중이던 암컷대게 2324마리는 모두 포항 앞바다에 방류됐다.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암컷대게는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다.

 

◆ 캄보디아서 韓대학생 고문·사망…중국인 3명 기소

한국인 대학생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용의자 3명. AKP통신 캡처

 

캄보디아에서 숨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지 당국과 공동 부검을 추진한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대학생 박모씨는 지난 7월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됐다.

 

캄보디아 국영 AK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지난달 국내에서 경찰에 구속됐다. 박씨와 구속된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발생하는 캄보디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외교활동을 펼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경찰 파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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