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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러닝코치로 달리기 기록 ‘레벨 업’ [심층기획]

입력 : 2025-10-13 06:00:00 수정 : 2025-10-12 21:27:39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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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8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AI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해왔다. 지난해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까지 갤럭시 AI를 탑재했고, 구글과 협업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기에 연동시키면서 사용성을 배가했다. 또 삼성 AI 기기끼리 서로 연결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 워치8, S 탭11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들을 포함했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실제 AI 성능이 높아졌는지, 실생활에서 세 가지 기기를 통한 AI 활용도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봤다.

갤럭시 워치8.

갤럭시 워치8은 인공지능(AI)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성을 극대화시켰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고, 건강 지표 분석 기능은 한층 고도화됐다.

 

지난 7월 워치8이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을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AI 기능은 제미나이였다. 운동을 멈추지 않고도 워치를 조작할 수 있게 돼서다. 예를 들어 “300칼로리 서킷 트레이닝 운동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워치8이 삼성 헬스를 통해 운동 기능을 실행시킨다.

워치8 체험 중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도 제미나이였다. 러닝 중 숨이 차오르면 “1분 뒤에 달리기 멈추라고 말해줘”라며 타이머 기능을 실행했다. “지금 내 상태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알려줘”라고 지시하면 워치8이 실시간으로 심박수 등을 분석해 운동 시간을 제안해줬다.

워치8부터 적용된 ‘러닝 코치’도 유용했다. 사용자 러닝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해주는 기능이다. 12분간 자체 러닝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단계 레벨이 나왔고, 워치8은 이에 맞춰 저강도 인터벌 등 기초 체력 다지기부터 5㎞ 연속 달리기까지 거쳐야 할 단계를 차근차근 알려줬다.

워치8은 AI로 건강 관리 기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대표적으로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AI로 최근 3일간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해줬다. 잠들기 전 커피 마시지 않기 등 숙면을 위한 팁, 추천 취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알림 등으로 최적의 수면을 유도했다.

AI 기반의 ‘에너지 점수’도 컨디션 관리에 유용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워치8이 수집한 각종 건강 지표와 숙면 정도를 종합해 그날 컨디션을 점수화하는 기능인데, 점수가 실제 느끼는 몸 컨디션과 비례하게 산출돼 인상 깊었다.

워치8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착용감이었다. 워치8은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직전 시리즈보다 두께가 11% 얇아졌고, 시곗줄 체결 구조를 변경했다. 그 결과 기기가 손목에 밀착되면서 지표 정확도가 향상됐고, 착용감도 손목 움직임에 최적화됐다. 하루에 기기를 충전하는 30여분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워치8을 착용해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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