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더 날렵해진 ‘연비 끝판왕’, 힘·코너링도 탁월 [모빌리티]

입력 : 2025-10-13 06:00:00 수정 : 2025-10-12 19:53:12
이천=김희정 기자 he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시승기

‘하이브리드 교과서’ 사륜 모델 첫선
오르막 구간 힘 붙고 한층 부드러워
크루즈컨트롤 기능 진화… 안전성 ↑
날카롭게 뻗은 전면부 라인 인상적

‘하이브리드의 정석’ 토요타 프리우스가 사륜구동(AWD)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프리우스의 최대 강점인 ‘연비’는 여전히 뛰어났으며, 여기에 주행 안정감과 퍼포먼스가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1997년 처음 출시된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상징적인 모델이다. 토요타는 2023년 5세대 프리우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며, 국내에는 올해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제공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경기 이천까지 왕복 약 170㎞ 구간에서 이륜구동(2WD) XLE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운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프리우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망치 머리에서 영감을 받은 ‘해머헤드(Hammer Head)’ 콘셉트를 적용한 전면부는 차체의 넓은 폭을 강조하면서도 날카롭게 뻗은 라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후면부는 중앙의 프리우스 로고와 일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높은 가시성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는 심플하다. 중앙에 위치한 12.3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이다. 공조기 조작 버튼은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돼 주행 중에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토요타 커넥트’ 기능을 통해 차량 내에서 U+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주변 주유소·주차장 정보도 제공하며,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전 그레이드에 기본 적용돼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시트 조작은 다소 불편하다. 1열의 경우 운전석은 전동 시트지만 조수석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운전석 메모리 기능 등은 제공됐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널찍하다. 69L 캐리어 2개나 골프백 1개를 가로로 수납할 수 있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Toyota Safety Sense)’는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강화했다. 교통사고 예방과 사망자 감소에 효과적인 △긴급제동보조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DRCC) △차선추적어시스트(LTA) △오토매틱하이빔(AHB) 4가지 예방안전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가 앞차를 인식해 가속이나 제동 없이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크루즈컨트롤 기능은 정교하게 작동했다. 다만 조작 방식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주행 성능은 우수한 편이다. 특히 사륜구동 모델은 이륜구동 모델보다 오르막 구간에서 힘이 더 붙고, 코너링이나 급가속 시에도 한층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는 사륜구동 모델에만 적용된 ‘E-Four 시스템’ 효과다. 리어 모터를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배분해, 출발 시에는 가속 성능을 높이고 평상시에는 전륜구동으로 전환해 연비 향상에도 기여한다. 다만 급가속 시 발생하는 엔진음과 풍절음은 다소 거슬렸다.

프리우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뛰어난 연비다. 복합 공인연비는 사륜구동 모델 20.0㎞/L, 이륜구동 모델 20.9㎞/L다.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급가속과 급제동 등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경험했음에도, 두 모델 모두 평균 연비는 24㎞/L에 달했다.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가격은 △2WD XLE 4353만원 △AWD XLE 4530만원이다.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에서는 사륜구동 모델을 찾아보기 어려워, 사륜구동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상큼 발랄'
  • 정소민 '상큼 발랄'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