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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출 1070조 ‘최대’ …영세업자 연체율도 치솟아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10-13 05:00:00 수정 : 2025-10-12 18:56:10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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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자영업자들의 금융권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070조원까지 불어났다. 영세 저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도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영업을 준비 중인 식당. 연합뉴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69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분기 말 1067조6000억원에서 3개월 만에 2조원이 더 불어났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종류별로는 사업자 대출이 723조3000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과 연체가 계속 늘고 있다.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2분기 대출 잔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분기(137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3조8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중소득(30∼70%)과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 대출은 각 1조2000억원(191조원→189조8000억원), 7000억원(739조2000억원→738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연체율도 3개월 사이 1.92%에서 2.07%로 0.15%포인트 늘었다. 2013년 3분기(2.84%) 이후 1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은 주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은행권·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각 81조2000억원, 48조8000억원으로 1분기(79조9000억원·46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2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모두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이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과 이자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이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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