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주민에 재난문자 발송
북한이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연천군에 따르면 12일 0시쯤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섰다. 흘러 내려오는 물의 양은 평소의 2배를 웃돌았고,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필승교 수위는 1.86m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연천군은 임진강 하천변 행락객과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군남댐 관계자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측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후부도 11일 오후 11시쯤 촬영된 접경지역 위성 영상 분석 결과 북측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이날 “10일부터 임진강 유역에 지속해서 비가 내리고, 13∼14일 추가적인 강우가 예상돼 북측에서 (홍수 예방을 위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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