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내 미등록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최근 저명한 진밍르 목사를 포함, 중국내 미등록 가정교회인 ‘시온교회’ 지도자 수십명을 구금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 탄압은 중국 공산당이 신앙에 대한 당의 간섭을 거부하며 미등록 가정교회에서 예배하기를 택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적대하는지 한층 더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즉시 석방하고, 가정교회 구성원들을 포함한 모든 신도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종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중국 공안은 자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를 단속하면서 목사 약 30명과 신도들을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진밍르 목사는 조선족 출신이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목격한 뒤 기독교인이 됐고, 이후 가정교회를 세워 신도를 늘려가면서 중국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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