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의 대표 가을 축제인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한층 다채로워진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온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 600년 포구의 숨결, 황포돛배 입항으로 화려한 개막
조선시대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집산지였던 마포나루의 정취를 되살린 이번 축제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사또 행차 행렬’로 막을 올린다.
박강수 구청장이 사또로 변신해 선두에 서고, 취타대와 풍물패, 주민들이 어우러진 퍼레이드가 마포구청 앞 광장 →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진다.
도착지에서는 황포돛배 입항 재현식이 열린다.

풍물 장단과 함께 등장하는 황포돛배는 마치 옛 포구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행사 기간 내내 평화광장 난지연못에는 LED 황포돛배가 띄워진다.
◆ 새우 잡고, 요리하고…온 가족이 즐기는 ‘체험형 축제’
올해 축제는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를 목표로 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스마트폰으로 가상의 새우를 잡는 ‘새우잡기 AR 게임’, ‘새우 림보 챌린지’, ‘새우목걸이·슬라임 만들기’ 등 아이 중심 체험존이 운영된다.
또한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도 열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 반려견도 함께…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 동시 개최
18일에는 ‘반려견 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반려동물 사진전, 마포 반려동물 정책 안내 부스 등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또 구민의 날 기념식,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 어린이 환경뮤지컬, 효도밥상 마라톤, 요가·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 밤엔 콘서트·낮엔 클래식…음악으로 물드는 평화광장
축제 첫날에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 마포구립합창단 공연이 열리고, 둘째 날에는 구창모·최성수·권인하·박강성 등 7080 레전드 가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이후 TV조선 ‘싱코리아’ 무대에서는 박서진·숙행·남궁진·최우진 등이 출연해 흥겨운 트로트 공연을 펼친다.
마지막 날에는 이찬원·남진·강진 등이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매일 오후에는 이상희앤프렌즈의 클래식 공연이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 전국 새우젓 장터 운영…시중보다 10~15% 저렴
지난해 6억 원어치가 팔린 새우젓 장터도 문을 연다.
강경·광천·보령·소래·신안·부안 등 8개 유명 산지가 참여하며,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모든 판매업체는 원산지·품질 검수를 통과한 곳만 선정됐다.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16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장터도 함께 열린다.
◆ 친환경 축제 선언…불꽃 대신 ‘드론라이트쇼’
올해 축제는 ‘친환경 축제’를 목표로 운영된다.

먹거리 장터에는 지난해에 이어 다회용기를 도입해 접시·컵·수저까지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불꽃놀이 대신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여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친환경 피날레를 연출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 새우젓축제는 전통과 참여, 환경을 함께 담은 축제”라며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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