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해상에서 김 양식장 작업 중 실종된 동티모르 국적의 선원이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6시30분쯤 개야도 남서쪽 700m 해상에서 남성 변사자 1명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검시와 신원 확인 결과, 변사자가 지난 10일 오전 9시13분쯤 개야도 남쪽 약 500m 해상에서 김 양식 작업 중 바다로 추락한 동티모르 선원 A(32)씨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A씨는 실종 당시의 옷차림 그대로 사고 지점에서 700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2.8t급 김 양식장 관리선에는 선장(65)과 A씨 등 선원 3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작업선으로 옮겨 타 작업하던 중 A씨를 포함한 선원 2명이 해상으로 떨어졌다.
이 중 한국인 선원 B(56)씨는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A씨는 실종돼 해경이 경비함정 4척과 구조대 등을 동원해 인근 해역을 수색해 왔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선장과 동료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유가족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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