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 현판이 사고 현장에 설치된다.
충북도는 오는 15일 궁평2지하차도 입구에 ‘추모 현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날 지역민들을 만나 추모의 당위성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추모 현판 설치를 반대했던 일부 주민들이 동의하면서 현판 설치로 가닥을 잡았다.
도 관계자 등은 참사 발생 이후 차례에 걸쳐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했다. 이날 주민과의 만남도 이 연장선이었다.
오송 일부 시민단체는 참사 추모 현판 설치로 지역 분위기와 부동산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판 설치 반대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현판 설치를 찬성하며 대립했다.
현판은 가로 6m, 세로 30㎝ 크기로 ‘오송 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문구가 담길 예정이다. 도는 이번 현판 설치를 계기로 사고의 교훈을 되새기고 도민 모두가 안전한 가치를 함께 지켜나갈 수 있게 힘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추모 현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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