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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에 ‘롤러코스터’… 천당·지옥 오간 가상자산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10-14 05:00:00 수정 : 2025-10-13 18:28:36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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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발언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고관세 부과 가능성에 급락한 가상자산 가격은 이틀 만에 나온 유화 메시지로 급반등했다.

13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2.57% 오른 11만4771달러(약 1억6395만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146달러로 8.8%나 올랐고, 솔라나(8.58%), 도지코인(11.28%) 등 알트코인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나온 뒤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96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11만달러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도 3% 넘게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증발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4000억달러(571조)에 달한다는 집계도 나왔다. 경기 위축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각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인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갈등 진화에 나서자 시장은 다시 반색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4·극단적 공포)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여전히 정치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락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5%를 넘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5.81%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엔 6%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락세를 나타내던 전날까지 김치프리미엄은 마이너스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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