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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확대에… 국내 車부품·전선업 中企들 직격탄

입력 : 2025-10-13 17:58:22 수정 : 2025-10-13 17:58:22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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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부터 적용범위 확대 부과
407종 파생상품 대미수출액 상당
중기부, 관세 대응 컨설팅 등 지원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지난 8월 18일부터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407종의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자동차부품·전력용기기 업계를 중심으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뉴시스

1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른바 ‘8·18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발표’의 영향을 받는 품목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화장품류 등 총 407개다. 이들 품목의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은 20억8000만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액(93억3000만달러)의 약 22%를 차지한다.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6182개사로, 전체 대미 수출기업(1만8284개사)의 약 34%에 달한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이 함유된 부분에 대해서만 50%의 고율관세가 적용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국별 상호관세율(한국 15%)이 부과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과 전력용 기기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2억1000만달러(2.3%)로, 관련 수출기업은 33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엔진부품(철강 파생상품)은 경량화 추세에 따라 알루미늄 합금 사용이 늘어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철강 함량이 높은 배기계 부품은 관세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전력용 기기 수출 규모는 2억달러(9.6%)로, 이 중 약 80%가 절연전선(1억6000만달러), 20%가 변압기(4000만달러)다. 절연전선은 이미 지난 8월 1일부터 구리 관세 부과로 수출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알루미늄 전선도 비슷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변압기 관세 부과의 실제 영향 규모는 4000만달러(0.4%) 수준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대미 수출액이 6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6.9%를 차지하며 수출기업 수도 1833개사로 가장 많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화장품 중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스프레이류의 수출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중소기업의 관세 대응을 위해 ‘정보조회→애로상담→실무지원→ 심층컨설팅’의 단계별 지원수단을 운영 중이다. 다만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확대로 함량가치 산정, 원산지 증빙 등 실제 수출업무 관련 컨설팅 수요 증가가 예상돼, 정부의 ‘실무지원 단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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