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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기술 중국 이전 ‘견제구’

입력 : 2025-10-14 06:00:00 수정 : 2025-10-13 21:35:28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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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수한 넥스페리아 경영권 개입
모회사 윙테크 핵심기술 이전 우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기업 자회사인 네덜란드 반도체회사의 경영권에 개입하는 이례적 조치를 내렸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둘러싼 서방과 중국 측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소재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 빌딩. EPA연합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네이메헌 소재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에 대해 자국의 ‘상품가용성법’을 발동했다. 이 법을 발동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양극형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을 생산하는 넥스페리아는 2019년 중국 반도체·통신제조업체 윙테크에 편입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 내 심각한 거버넌스상 결점과 행위 때문”이라며 “네덜란드와 유럽 땅에서 핵심적인 기술적 지식과 역량의 연속성과 이에 대한 보호에 대한 위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넥스페리아의 핵심 기술이 윙테크로 이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장쉐정 윙테크 창립자 겸 회장이 가지고 있는 넥스페리아 집행역 이사 지위와 지주회사 ‘넥스페리아 홀딩’의 비집행역 이사 지위를 정지시켰다. 독립적인 외국인을 이사로 임명해 의결권과 독립적 대표 권한을 가지도록 할 예정이다.

윙테크는 “사실에 기반한 위험 평가가 아니라, 지정학적 편견에 따른 과도한 간섭 행위”라며 “중국 소유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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