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9일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알면 알수록, 한글’을 주제로 ‘2025 한글한마당’이 개최 중이다.

이 행사는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취지로 열리는 문화잔치다.
또한 전시로 구성된 한글문화산업전(11~14일)은 패션의상과 소품 등이 소개되며 특히 패션이 핵심가치를 발휘해 패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행사 첫날인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광장에서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패션쇼가 열렸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2004년부터 한글을 활용한 패션을 선보이며 한글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이번 패션쇼에서 ‘한글, 아름다움의 옷을 입다’를 주제로, 한글 자모의 조형미를 현대적 패션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예술, 디자인의 융합한 의상을 소개했다.
총 64벌의 의상이 무대에 올려졌으며 20년 동안의 아카이브 54벌과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10벌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런웨이에는 YTM 패밀리 모델 에이전시 소속 양혜안, 임태희, 아나를 비롯해 차세대 모델들과 스타 모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다채로운 의상을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워킹(걸음)으로 소화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은 우리 문화의 상징이자 가장 아름다운 문자”라며 “패션을 통해 한글의 감성과 예술적 가치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유리 YTM 패밀리 모델 에이전시 대표도 “이상봉 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무대에 소속 모델들이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패션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젊은 모델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령사회, 문자와 세대의 연결’을 주제로 제3회 국제박물관 포럼을 연다.
17일에는 한글학회가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에서 ‘광복 이전 ‘한글’지의 학술적 성과 및 오늘날의 가치탐색’, 한글문화연대는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공공언어 속 외국 낱말, 외국 문자 관리 방안’을 주제로 각각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받아쓰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차를 맞이한 대회는 예선을 통해 내국인 120명과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외국인 30명 등 총 150명이 선발됐다. 개인전(내·외국인 구분)과 단체전(내·외국인 혼합)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 시상식이 각각 열린다.
‘2025 한글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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