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세의 노린 '몸짱'이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헬스 트레이너로 새 인생을 준비 중인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336회에서 해당 사연자는 헬스를 불과 8~9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트레이너로 일하고 싶어 노인스포츠지도사(보디빌딩 부문)와 운동처방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나이 때문인지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MC 이수근이 "실례가 아니라면 몸을 살짝 볼 수 있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주저 없이 상의를 벗고 푸시업 30회를 완벽한 자세로 소화하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그는 "평소 체지방률은 10~11% 정도를 유지하고, 대회 전엔 더 철저히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관리 비법에 대해 그는 "일반식을 하되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한다"라며 "나이가 들면 단백질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먹어야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올해 상반기에만 보디빌딩 대회 3곳에 참가해 모두 1등을 차지했다.
MC 서장훈이 "어떤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셨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당뇨 가족력이 있는데, 점점 몸에 이상을 느껴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하는 방법을 몰라 블로그를 보고 따라 했는데, 글로 운동을 배운 셈"이라며 독학으로 만든 몸이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요즘 헬스장에서도 어르신들이 많다. 20대 트레이너는 70대의 몸 상태를 실제로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오히려 사연자는 장년층을 위한 맞춤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시대에 시니어 트레이너는 꼭 필요한 직업이 될 것"이라며 응원했다.
서장훈은 "나이가 많다고 안 뽑는 건 너무 옛날 생각이다. 이런 분이야말로 앞으로 더 필요한 인재다. 혹시 사연자분을 모시고 싶은 헬스클럽이 있다면 꼭 연락 달라"고 청했다.
사연자는 카메라를 향해 "힘이 닿는 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필요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성심껏 가르쳐드리겠다"라며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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